2010년 5월 19일 수요일

BCG - KBS 컨설팅 내역

출처 :     http://blog.daum.net/moonsoonc/8495486

보스톤 컨설팅 보고서는 96만명의 수신료, 24억원이 들어간

 김인규 사장의 OEM 보고서


   

 KBS는 올해 1월 보스턴컨설팅그룹과 24억원에 계약을 맺고 KBS의 ‘경영진단, 조직재설계 및 인력운영계획’을 진단하는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컨설팅은 약 17주간(약 4달) 진행하는 것으로 되었고 그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BCG 컨설팅(총 17주)

 1단계(10주, - 3월 초까지)

  - 1차 : 전반적 경영진단

  - 2차 : 중장기 비전 서비스 및 수익운영모델 개선방향 진단

 2단계(7주, 4월 말까지)

  - 조직 재설계 및 인력운영계획 진단


BCG컨설팅 비용 산정 내역(단위 : 만원)

 

직책

인건비단가

(주당/시간당)

참여도(%)

인원(명)

실제 인건비(주당)

총 인건비 (17주)

파트너

3,600(90만원)

50

0.5

1,800

30,600

이사

2,800(70만원)

50

0.5

1,400

23,800

팀장

2,200(55만원)

100

1

2,200

37,400

시니어컨설턴트

1,500(37만5천)

200

2

3,000

51,000

주니어컨설턴트

850

400

4

3,400

57,800

리서처

210

300

3

630

10,710

합계

11,160

 

11

12,430

211,310

 

BCG 컨설팅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

 

BCG 컨설팅은 손병두 이사장 개인이 추진한 프로젝트로 손병두 이사장은 임창건 당시 기획센터장으로부터 집무실에서 컨설팅과 관련해서 개별보고토록 하고 이사회 논의나 의결이 없는 상황에서 개별 추진토록 했습니다. 이후 임창건 기획센터장(현 보도국장)이 이사회에서 ‘이사회의 요청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라는 보고를 했다가 일부 이사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이사회로부터의 공식 요청은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한 것임 밝히고 사과했습니다. 결국  KBS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논의해서 처리하지 않고(제636차 임시이사회에서 기타 안건으로 ‘경영컨설팅’ 경과 설명만을 청취함), 사실상 손병두 이사장의 말 한마디에 BCG컨설팅이 시작되었다고 봐야 함.


  ※ KBS 감사규정 제24조에서는 ‘일상감사’의 범위를 정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예정가격 5천만 원을 초과하는 공사의 계획 품의와 예정가격 1억원을 초과하는 공사의 계약체결 및 계약의 주요 변경에 관한 사항에 대해 일상감사를 받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컨설팅 관련 일상감사 결과 제출요구


 심지어 손병두 이사장은 KBS 사장 후보의 면접과정에서 모든 사장 후보에게 ‘컨설팅’과 관련한 의향과 의미를 물어보았다는 점에서 누가 사장이 되어도 ‘컨설팅’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은 확고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때 김인규 사장은 컨설팅에 적극적 의사를 표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BCG 컨설팅’의 또 다른 문제점은 공영방송 KBS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11명의 컨설턴트 모두가 경영학 등을 전공한 자로서 ‘경영의 효율성’만을 강조할 뿐이지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와 같은 부분이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구조를 가졌다는 점입니다. 실제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KBS 모 이사는 ‘BCG 컨설팅’의 1000분의 1도 안되는 240만원을 들여 ‘KBS의 공공성에 대한 국민컨설팅 보고서’등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힐 정도였습니다.


이번 컨설팅은 일반 공개입찰방식이 아닌 제한경쟁 계약방식으로 이뤄졌고, 1차 컨설팅은 KBS의 구조 및 인력분석이란 주제로 약 15억원 정도에 추진되었으나, 이후 구조 개편의  방향과 대안까지 함께 컨설팅하는 조건으로 약 9억원이 오른 24억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당시 KBS는 미리 컨설팅 업체의 의견을 대략 파악해서 24억 원이라는 금액을 사업예산으로 먼저 정했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컨설팅 비용은 최초에 부풀려서 제안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후 협상의 과정과 경쟁 입찰의 과정을 거쳤다면 24억원보다는 훨씬 더 싼 가격에 진행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복수의 회계법인, 컨설팅사를 통해 확인) 결국 소수의 제한적 컨설팅사로부터 확인된 금액이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되어 제안된 후에 업체들로부터 구체적인 안을 제출토록 했다는 것입니다.(Booz&co / The Boston Consulting Group / Monitor group Korea 세 개 업체)

 

BCG 컨설팅의 KBS의 품의를 받은 서류상에는 이번 컨설팅과 관련한 예산에 대해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단지 인건비 항목으로만 24억원의 예산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이는 과도한 인건비라고 보이며 예산산출의 근거도 미약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직책만 밝힐 뿐이지 시간당 90만원, 주당 3,600만원을 받는 파트너급 인사와 시간당 70만원, 주당 2,800만원을 받는 인사의 신분도 확인할 수 없으며 그들이 50%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지를 실증할 데이터도 제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이사회에서도 명단 확인을 요청했지만 밝히지 않았음) 참고로, 2000년 KBS가 아더앤더슨에 의뢰해 컨설팅을 받았을 때는 6개월에 걸쳐 2억 8천 5백만원이었습니다.


<BCG컨설팅 비용 산정 내역(단위 : 만원)>

 

직책

인건비단가(주당)

참여도(%)

인원(명)

실제 인건비(주당)

총 인건비 (17주)

파트너

3,600

50

0.5

1,800

30,600

이사

2,800

50

0.5

1,400

23,800

팀장

2,200

100

1

2,200

37,400

시니어컨설턴트

1,500

200

2

3,000

51,000

주니어컨설턴트

850

400

4

3,400

57,800

리서처

210

300

3

630

10,710

합계

11,160

 

11

12,430

211,310

 

BCG가 과거 ‘영국, 호주, 포르투갈, 스페인 공영방송’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하지만 내용이 ‘경영효율화’에 주로 한정되어 있고, 또한 KBS의 ‘경영컨설팅 용역 제안요청서’에서 자료의 보안, 저작권 등이 KBS에 귀속이 되어 있듯 타 국가에서 진행한 컨설팅의 내용을 참고하고 활용하는 것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국제컨설팅이라고는 하지만 인적구조와 실질적인 분석은 전혀 국제적인 비교와 분석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BCG 컨설팅 ‘중간보고서’에서 나타난 문제점


BCG 컨설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문자 생산방식(OEM)이라는 점입니다. 즉 김인규 사장이 항상 주장해온 주제에 대한 정당성 부여를 위해 만들어진 보고서라는 점입니다.

 

 - 뉴스의 체크리스트 기반 게이트키핑 강화, PD저널리즘의 원천봉쇄, K-view 사업추진의 정당성과 그 밖에 예능·드라마 편성 축소, 10~15%의 인력감축, 아웃소싱과 직종통합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 일례로 김인규 사장이 저술한 ‘방송인 김인규의 공영방송 특강’이란 책의 1부에서는 ‘취재 ․ 제작 과정에서의 게이트키핑과 시스템’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 이 내용과 BCG 중간보고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게이트키핑 기능의 강화’의 내용과 일치합니다.

- 또한 PD 저널리즘에 대해서 그는 매우 강한 비판을 해왔는데 서울대 동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는 그는 ‘KBS PD 300명 들어내도 문제없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완곡하게 표현되어 있으나 역시나 김 사장의 의견과 일치하는 대목이며,

- K-view 프로그램의 추진에 대해서는 김인규 사장이 영국의 free-view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적극 추진해오던 부분에 대해 사업추진의 정당성 및 성공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심지어 김인규 사장은 1월 초 컨설팅 계약을 맺으며 수신료 인상과 관련된 근거는 1월 말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결국 김인규 사장의 정책 추진에 대한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 컨설팅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이며 김인규 사장의 코드를 맞춘 주문형 보고서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3개월간 진행한 컨설팅사 보고서, 대안과 절차는 없이 BBC, NHK 모델 베끼기

 

-BCG는 시청자 본부, 제작지원센터, 콘텐츠 본부, 미래미디어 본부 등의 조직설계의 5가지를

 제시했는데 사실상 BBC의 조직구조, 일부는 NHK의 조직구조의 일부를 인용하는 수준에 불과했

 다는 지적입니다.

- 특히 조직설계의 원칙은 제시하면서도 다른 나라 공영방송과 KBS의 역사와 배경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것은 물론, 구조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향 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는 평가입니다.


자체조사 데이터는 3개월간 1개 조사(조직만족도조사)에 불과하고 수신료 등과 관련해서 공영방송 KBS의 공적책무를 강화할 구체적인 방안 등은 충분히 제시되지 못하였습니다.


60페이지에 달하는 BCG의 중간보고서는 프리젠테이션 1장당 4천만 원(수신료 1달치 1만 6천명에 달하는 수치)이란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상 KBS 양 노조가 아니, 일반 국민이 보통의 상식을 갖고 느끼듯이 이는 국민의 혈세와 같은 수신료가 그냥 허비된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입니다. BCG 컨설팅 24억 원으로 부산광역시 가구 정도의 수신료 한 달 치가 공중으로 날라 가 버린 것입니다.